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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7

미국 여행기 미국 여행기 드디어 기다리던 2014. 7. 22.이 되었다. 너무 바쁜 일상생활에서 10일간의 휴가를 내게 된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 업무상 전화도 받지 않아도 되니 그것만으로도 해방감이 밀려들었다. 아침4시 10분 집을 나와서 미리 예약한 벤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서 7:40 JL기를 타고 일본 나리타를 거쳐 밤새 날아서 그 다음날 11경 미국 케네디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한진광광을 통해 패키지여행에 동행한 여러 가족의 전체 수자는 33명이었다. 공항에 마중나온 가이드(권기연 이사)를 따라 케네디공항에서 빠져나와서 맨하탄의 센트럴 파크에 먼저 들렀다. 공원 입구에 존레넌이 살았다는 고풍스런 아파트가 있었다. 공원 자체는 이국적이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한국의 공원풍경과 다.. 2015. 12. 22.
남해여행기 남해여행기 이번 여름의 휴가에는 남해안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우선 시골집에 들러서 농사일을 거들어 주고서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그러나 2011. 7. 31. 집에 도착해 보니 형님이 미리 와서 일을 거의 마쳐 놓아서 할 일은 거의 없었다. 그날 저녁 식구들과 안동에 가서 매운탕을 먹는 것으로 내가 할 일을 대신했다. 8. 2. 처가에 들러서 장인어른과 함께 남해를 향해 달렸다. 거가대교를 통과해 거제도 구조라해변에 도착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잡았다. 가는 도중 엄청난 대역사의 현장인 거가 대교를 보았다. 그리고서 거제도에 도착후 곧바로 김영삼 대통령의 생가를 들렀다. 아들과 딸은 청와대집무실을 옮겨놓은 책상에 앉아 마치 대통령이 된 것 처럼 사진을 찍었다. 김전 대통령은 중학교때 대통령의 꿈을 꾸었.. 2015. 12. 8.
할머니와 금거북 (2) 할머니와 금거북 (2) 어느 초가을 할머니는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만나서 상담을 하고 싶다고 말하셨다. 그 사이에 옮긴 사무실의 위치를 설명해 주었다. 나의 사무실을 방문한 할머니는 처음 만났을 때의 남루한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인생의 깊이가 보였지만 차려입은 옷 메무시는 세련된 모습이셨다. 상담을 들어본 즉 할머니는 새로 조그마한 여관을 얻어서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관할 구청에서 영업정지3개월을 처분한다는 통지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영업정지를 맞게 된 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어느 날 40대 남자와 30대의 남자가 여관에 투숙하였다. 이들은 인근에서 막노동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40대 남자가 30대 남자에게 여관에 여자를 불러주겠다며 제의하여 투숙하였던 것이었다. 두 사람.. 2015. 12. 1.
아버지의 제2의 인생 아버지의 제2의 인생 2011년 말은 나에게 힘든 시간이자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나의 아버지는 2011. 10. 28. 서울 아산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다. 사실 아버지는 이미 10여일전에 안동에 나가셨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길가에서 쓰러진 적이 있었고 그 이후 식사를 잘 못하시고 잘 걷지 못하여 안동성소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가족들과 나는 단지 감기 몸살로 알고 있었고 병원에서도 이상이 없는데 식사만 잘 하면 된다는 식의 진단을 하였다. 그런데 상당한 시간이 지나도 상황진전이 없자 서울에 있던 형이 아무래도 이상하다며 먼저 휴직계를 내고 목요일 저녁 안동의 병원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식욕부진이라는 진단과 달리 상황은 훨씬 심각해 보였고 다음날 급히 서울로 이송을 결정하였다. 나는 형이 내려가는 날 저.. 2015. 11. 25.
지리산 지 리 산 인생에 있어서 누구나 고통의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런 고통의 시간을 잊기 위해서 또는 새로운 각오를 위해서 1996년 봄 지리산을 찾았다. 나는 군에서 제대 후 1993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사법시험에서 몇 번이나 1차에서 떨어졌다. 가족을 볼 면목도 없었고 주위의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도 얼굴을 들 수 없었다. 나이는 들어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으며 합격에 대한 갈망은 더 커졌으나 자신감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어둠의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그해도 시험에 떨어져 절망감에 젖어서 지리산을 찾았던 것이다. 정상에 가장 가까운 중산리에서 하루밤을 자고서 아침 곧바로 천왕봉을 향해 출발하였다. 점심 무렵 도착한 천왕봉에는 등산객이 거의 없었으며 단지 5명의 여대생들만 있었다. 나는.. 2015. 11. 23.
순간의 실수 순간의 실수 나의 사무실에 삶에 지친 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찾아왔다. 두 분은 자신의 아들이 구속되어 있고 재판을 받고 있으니 사건을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뜻하지 않게 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사건을 수임하게 되었다. 위 법 제10조 제1항은 여자청소년에 대하여 강간을 한 자는 5년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되어 있을 정도로 청소년에 대한 강간은 중범죄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피고인은 바로 이러한 범죄로 기소되었고 13세와 17세의 2명의 청소년을 강간한 사건이어서 마치 파렴치범으로 생각되기에 충분했다. 나를 찾은 부모들은 사건의 진상을 잘 모르고 있었고 나는 사건기록을 열람등사한 뒤에야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당사자인 피고인을 접견하였고 막상 만나본 결과 너무나 착한.. 2015. 11. 16.
워낭소리와 집으로 워낭소리와 집으로 2009. 2. 초 토요일 아이들과 아내와 ‘워낭소리’를 봤다. 신혼초에 아내와 ‘집으로’를 봤던 생각이 났다. 두 영화는 시골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면이 있었고 우리네가 살아온 인생 또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영화이기에 더욱 공감이 가는 면이 있었고 가슴 찡한 것이 남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1999년 결혼 후 거의 영화를 보지 못하다가 2003년 경인가 아이를 친척에게 맡기고 테크노마트에 있는 영화관에서 ‘집으로’라는 영화를 봤다. 영화시작후 나는 흐르는 눈물을 몰래 훔치다가 드디어 주체를 하지 못하고 엉엉울고 말았다. 이런 모습을 보던 아내는 나를 보면서 이상하다는 듯이 웃어 보였다. 영화후반부에 가서 나는 겨우 .. 2015. 11. 10.